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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도를 구합니다 :-)]
제가 있는 회사에서는 1년에 몇 명씩 GDC에 보내 주는데, GDC전날 Pixar 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연줄;;로 관광객용 라운지가 아닌, 실제 작업 중인 회사 내부를 둘러 볼 수 있었는데, 그 중에 Pixar University 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 카메라가 캐리어 안에 있어서 인증샷은 없지만 ㅠㅜ Pixar University 를 둘러 보면서 가이드가 설명해 준 말을 요약하자면, - 약 20년 전, Pixar 가 LucasFilm 에서 떨어져 나올 때 쯤 만들어진 사내 교육기관. - 모든 직원은 1주일 4시간 안에서 Pixar University 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 참여 여부는 직원 자유. 현재 약 50% 의 직원이 듣고 있다. - (4시간 별로 아닌 것 같지만, 얘네들 40시간 칼같은 근무라, 맨파워의 무려 10%를 투자;;) - 강의 내용은, 조각/요가/사운드/연기/데생/회화, 등등부터 렌더맨, 유닉스 등 직무와 직접 연계된 것 까지 다양 (현 CEO 인 Ed Catmull 은 15년 동안 조각;;을 수강해서 지금은 조각을 열라 잘 한다고...) - 강사는 내부도 있긴 하지만, 주로 외부 초빙. - 당연히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전 공정도 강의주제에 포함되어 있다. - 겸손함을 배운다. 자신과 다른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해 불만을 가지기 쉬운데, (예를 들어, 스토리는 좋은데 사운드가 안 나왔다면서 욕한다던지...) 앞뒤 공정을 정식으로 배울 기회를 줌으로써 전체 공정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서로에 대해 겸손해진다.. 그리고 중간관리자로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 준다... - 전직의 기회도 있다. (단순 손님 맞는 리셉셔니스트가 강의를 듣고 애니메이터(정확하지 않음)로 전직한 케이스도 있다.) 가전제품이나 반도체, 선박회사 같은 곳의 핵심 경쟁력은 보통 R&D와 앞선 투자/설비 정도로 들 수 있을 듯 합니다. 어딜 가나 사람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데는 없겠지만, 이런 곳은 평균적인 직원보다 회사의 방향을 결정하는 몇 줌의 핵심 인력이 매우매우 큰 역할을 하구요. 하지만 기술 베이스임에도 예술적인 요소가 들어가는 픽사 같은 첨단 애니메이션 회사나, 마찬가지로 예술+기술 형태인 게임 회사는 이와는 약간 달라 보이는데요, 대부분의 공정이 사실상 지식노동 집약적이고 각 공정 하나하나에 직원 개개인의 창의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산업에서는 평균적인 직원의 능력을 끊임없이 올리는 것도 핵심인력 못지 않게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특히나 한국처럼 고용이 유연하지 못한 나라에서는요... Pixar 의 매출을 슬쩍 물어보니, 작년 기준으로 극장수입을 통한 매출이 약 3억불 정도이고 이 중 순이익이 1/3 정도라고 합니다. (현재 환율로 4000억원 정도?) 이 정도면 한국의 선도 게임업계라면 비슷한 규모라서 아쉽기도 하고, 아직 성장할 기회가 더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
士爲知己者死.
원래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말입니다. 예수님보다도 더 오래 된 말이 지금까지도 간간히 인용되는 것은, 그만큼 인간의 삶의 한 단면을 콕 집어서 보여줬기 때문일텐데, 저에게는 다음과 같이 들립니다. 싸나이;;;라면, 자신의 가치를 알아 봐 주는 사람이 있을 때, 자신의 한계치 이상을 발휘한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한계치까지 발휘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런 사람이 없는 조직이 인상적인 성과를 낸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운이 좋아서(?) 한두 번은 성공하더라도, 그 성공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스스로 한계치까지 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겠죠. 특히나 말 그대로 사람이 자산인 분야는 더욱 그러하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상은 현실과는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복잡한 동기를 다 만족시킬 수 없고, 이런 것을 신경쓰는 것 자체가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회사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계약사항인 각자의 일상업무 를 그럭저럭 해 내는 데 만족하곤 합니다. 무언가 당근을 제시할 필요가 있을 때에도 비교적 다루기 쉬운(?) 금전적인 보상으로 땜방(?)하는 경우가 많구요. 그래서 많은 선비들은 아쉬워합니다. 자신을 알아주는 주군이 없음을. 삼고초려를 하던 어떻게 하던, 이 선비들을 잘 모시고 지속적으로 한계 이상을 쏟아낼 수 있는 판을 짜 줄 수 있다면, 큰 일을 해 볼 수 있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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