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카이사르 하악하악;;

 

한마디로~ 하얀거탑 의 2000년 전 버전.  

원대한 야망이 있지만 현실은 그에 미치지 못하던 한 사람이, 어떻게 제약을 헤치고 권력을 휘어잡았나..를 스펙타클 하게 보여줍니다.

오래 전 이야기라서 부분적인 사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에이드리언 골즈워디 버전(왼쪽)은 역사학자가 쓴 것이다 보니 무리하는 부분이 잘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좀스럽다;;할 수도 있지만, 여러 상반된 시각을 균형감각 있게 있는 그대로 보여 줄려는 노력이 아주 돋보입니다.

반면 시오노 나나미는 소설+역사 느낌으로 전개가 아주 화끈합니다. '사람들은 보고 싶은 현실만을 본다' 어쩌고 하는 카이사르의 말을 강조하면서도 스스로도 자기가 보고 싶은 것(제국주의, 효율, 패권, 대동아공영론...)을 요동치는 상상력으로 덧입힌 느낌?? 아무튼 이거 보다가 에이드리언 골즈워디 를 보면, 시오노 나나미의 애정이 과도한 끈적끈적;;한 눈길이 느껴지긴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읽는 재미 자체는 이게 더 있네요~

두 책 모두 여러 군상이 다양하게 제시되는데, 카이사르의 최대 정적 중 하나인 카토는 엄격함, 의무, 원칙 같은 것에 집착하는 반면 카이사르는 시종일관 유연함, 관용, 냉철함 이런 자세를 유지합니다. 이 부분도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잭 스패로우와 그의 대칭점인 준장(이름이 잘...) 이 연상됩니다.

제 야망;;이 카이사르만큼 큰지는 잘 모르겠지만 처한 현실에 있어서는 저 위대한 영웅도 요즘의 보통 사람보다 그닥 훌륭한 출발은 아닌 것 같아서 저같은 범인;;에게도 용기를 갇게 하네요~~ 참고로 카이사르는 제 나이 정도에 첨으로 정계에 입문;;하게 됩니다..ㅎㅎ

by 버프 | 2008/04/20 17:03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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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우아한냉혹 at 2008/04/22 13:04
시오노 나나미의 생각과 실제 카이사르의 간격을 알았다고나 할까요?
골즈워디의 책을 보면서 좀더 진실에 가까운 카이사르를 알게 되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시오노 나나미씨의 책에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주관적으로
역순의 방식을 택해서 플롯의 느낌이라면 골즈워디는 스토리의 느낌이 들더
군요

골즈워디의 책에서는 완벽하게 소년기-암살 끗이라는 순서대로 나와서
시오노 책에서 소개한 일화 사건이 이때 발생한 것이구나 하고 탄복했습니다

그리고 파르살로스 대전에서도 시오노의 책에서는 단순히 '비밀병기'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반면 전술의 과정에 대해서는 생략한 부분이 꽤 되는데
자세히 설명된 골즈워디의 책을 보면서 또 감탄했죠

시오노 나나미의 카이사르는 관용+카리스마+재치와 유머 넘치는 사교가
의 느낌이 강한데

골즈워디의 책에서는 그런 부분은 좀 약하지만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주고(유바왕의 수염을 뽑으려 든다든지)
니코메데스왕과의 스캔들에 대해서 히스테릭한 행동을 보인다든지

하는 측면을 새롭게 보아서 좀더 인간 카이사르를 본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확실히 시오노 나나미씨의 책만을 읽고 카이사르를 판단하는 것은 왜곡된
시각을 가질 위험성이 있는 것 같아요

일례로 시오노 나나미씨는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넘어가는 과두기에서
카이사르가 전부 그 변화를 감지하고 바꾸어 가려고 했다....
공익과 사익을 함께 추구하면서'

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개인의 아우토리타스를 추구했을뿐이다, 제정을 앞당겼다
라는 평가가 분분하고 그 중간 어딘가에 있어도 그걸 정확히 포착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라고 골즈워디가 앞에 밝혀놓더군요
Commented by 버프 at 2008/04/23 01:40
우아한냉혹/ 시오노 나나미가 더 잼있긴 했지만 저 역시 골즈워디를 읽어서 오히려 시오노 나나미의 위치를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로마인 이야기를 더 잼있게 읽은 저도 막상 구매한 책은 골즈워디 것이라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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