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TV 신청한지도 한달... 사진을 옮겨담을 망할 셔플 USB 가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하고, 어떻게 집에서는 올릴때마다 사진 업로딩이 안돼서 --;; 서너 번에 걸친 시도 끝에 이제야 포스팅 합니다...
8월초에 신청했는데, 한 일주일 만에 인상좋게 생기신 (하지만 역시나 기계에 대해 잘 모르는...) 설치기사님이 방문하셨습니다. TV 가 집에 없는 거 보고, 전화해 보더니 TV 카드는 지원안될거라는 이상한 말;;; 을 하시기에, 제가 직접 설치했습니다 --++
뭐 잘만 되는구만...
하나TV 는 콘텐츠를 전파가 아닌 인터넷으로 받는 것이기 때문에, 세탑박스와 인터넷 공유기가 주어집니다. 기사아저씨는 이거 설치해도 전혀 인터넷은 지장없다고 하지만, 프로그램에 따라 방영시에는 200KB/s 는 먹는 것 같더군요... 당연히 인터넷 속도 안 되면 조금씩 끊깁니다 (다만 서버는 굉장히 안정적인 듯.. 곰TV 에 비해 훨 볼만하네요).
왼쪽이 세탑박스고 오른쪽 위쪽이 공유기입니다. (담배는 안피지만 비교상..) 연결하면 세탑박스가 자동 업데이트 하는데, root.img 어쩌고 가 얼핏 보이는 걸로 봐서 리눅스가 들어 있는 듯 합니다. 예전같았으면 하드 떼어서 직접 마운트 해 보는 건데 요즘 그러기엔 나이가... ㅋㅋㅋ
공유기는 미리 세팅이 된 상태이고, 설정페이지 가도 고치지 못합니다. 포트가 네 개라 놋북 연결해서 써야지 하면서 좋아했는데, 죽어도 안되는군요 --;;; 세탑박스 는 192.168.10.1 로, PC 는 192.168.10.100 으로 ip 지정해서 dhcp(ip자동할당서비스) 돌리고 있고, 같은 네트워크의 다른 ip 지정해도 ping 도 안갑니다.
하나포스 이 쪼잔한 색히들;;; 다만 포트포워딩 도 기본세팅 되어 있어서 PC가 가상 ip 지만 프루나, 스타 같은 것도 다 잘 됩니다.
리모콘을 보면 기능이 다양한데, KT에 앞서 선빵을 급하게 때릴려고 했는지 부가기능은 대부분 "아직 구현되지 않았습니다" 라는 메시지만 나옵니다. 실제 쓰이는 버튼은 메뉴, 상하좌우 이동, OK, 전원, 음량 정도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sw 업데이트로 해결될 것 같네요. 다만 세탑박스가 일종의 작은 PC 여서 그런지, 반응속도가 꽤 느립니다. 영점몇 초 정도 되지 않을까 한데 TV 리모콘 쓰다가 이거 쓰면 약간은 답답합니다.
제일 밑에 최상위 카테고리가 있고, 그 윗줄에 중간 카테고리, 그 위에 세부 항목이 있어서, 리모콘 화살표 버튼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세부 항목으로 이동해서 OK 누르면 예고편(스틸컷)을 받아오고, 한 번 더 누르면 프로그램이 방영됩니다. 바로 방영되는 것은 아니고 광고 한 편 정도 보여주면서 다운을 받다가, 플레이를 시작합니다.
아직은 초기 버전이라 그런지, 자잘한 버그가 곳곳에 눈에 보입니다. 하나TV 켤 때 마다 신규채널정보 같은 거 받는 듯 한데, 받고 나서 채널 브라우징 하는 중에 초기로 돌아간다던지, 가끔씩 OK 버튼이 멈춘다던지 하는 자잘한 버그가 남아 있습니다. 뭐 그래도 아직 플레이 하는 중에 튕기거나 멈추는 심각한 버그는 없네요...
<오만과편견 BBC 드라마판. 아아 다씨♡~~ 역에는 역시 콜린 퍼스가!! +_+>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 내부적으로는 계속 내용을 받습니다. 받은 부분은 파란색, 지금 진행된 부분은 노란색으로 표시됩니다. 한 번 받은 파일은 세탑박스에 저장되어서 나중에 바로 볼 수도 있습니다. HDD 에 저장된 프로그램 지울 수 있는 인터페이스도 따로 제공해 줍니다. 또한 받은 부분 내에서는 앞뒤 2x, 4x, 8x 빨리가기나 앞으로 건너뛰기, 뒤로 건너뛰기 등도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본 위치 알아서 저장해 놓기 때문에, 두시간짜리 프로그램 짜투리 시간날 때 마다 끊어 보기도 괜찮군요.. :-)
영화는 양은 굉장히 많은데 아주 최신은 별로 없고, 지금은 대부분이 공짜이지만 좀 지나면 유료로도 많이 돌릴 것 같습니다. 왕의남자 같은 건 지금도 유료인데 보통 한 편에 1800 원 정도 하네요. 뭐 싼 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가족끼리 약속잡고 저녁 먹으면서 한 편 보는 데 비쌀 것도 없어 보입니다 ^^ 캡쳐는 허잡하지만 실제 5.1 채널에 고화질이니 못 볼 수준은 아니죠..ㅎㅎ (두 시간 영화 용량이 900 MB 에서 2GB 정도 합니다)
TV는 (제 생각엔) 방송위 규제 피해갈려고 몇 시간 있다가 스트리밍을 해 줍니다. 덕분에 한밤중에 6시뉴스 를 보게 되네요..ㅎㅎ 사실 기존 방송국 입장에서는 자기네 시청률이나 시선장악력(^^;;)이 떨어질테니 핏대높여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대세란 거스를 수 없는지 YTN, SBS 에 이어 MBC 와도 계약이 진행되었습니다. 전 안 보지만, 엇그제 보니 주몽도 1회부터 볼 수 있는 듯. 보통 일주일에 한 번 하는 콘텐츠의 경우, 두 달 정도 전까지의 콘텐츠가 제공됩니다.
하나TV가 주는 커다란 생활상의 변화 중 하나가, 앞에서 잠깐 말했듯이 프로그램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한 프로그램 내에서도 브라우징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저희집이 SBS 전파가 안잡혀서 (ㅠㅠ) 웃찾사 잘 못 보는 데, 이거 신청하고 나서 6월달부터 최근까지 웃찾사 방영분 중 '나몰라패밀리'와 '형님뉘우스' 만 골라 봤습니다 ㅋㅋ 전반부 20분 정도 잼없는 걸 보기엔 제 시간이 더 중요하죠!!! 다만 아직까지 빨리가기 등의 인터페이스가 많이 불편하기 때문에, KT 와 경쟁이 붙기 전에 빨리 개선되어야 할 부분 같습니다 (아 주식 몇 주 가지고 있다고 이렇게도 동정적이 되다니..ㅋㅋ)
<디즈니채널 구피와친구들 "아빠와 아들~~ 우리는언제나~~" 일욜 아침이 생각나네요..ㅎㅎ>
<종교채널 현각 스님의 Diamond Sutra>
콘텐츠는 아주 고급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뭐 나름대로 골라 보는 거기 때문에 만족할 만 합니다.
서비스 시작전부터 50여개 콘텐츠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하는데 이것도 슬슬 경쟁 붙을수록 치열해 지겠죠.. 개인적으로 타임라이프의 고대문명탐구 10부작, 현각스님 금강경강의 6부작 같은 것도 짬짬이 들을 수 있다는 정도로도 만족합니다..
마지막으로, 마르지 않는 킬러콘텐츠!!! 애로물!! 원래는 훨씬 적나라한 이름으로 바로 보여 줬는데, 몇일 전부터 "동거녀 OO 일기" 같이 모자이크 처리되네요..ㅎㅎ 수준은 청소년;;들이 인터넷;;에서 접하는 것보다는 훨씬 소프트하지만, 이거 옆집 아저씨가 은밀히 보기엔 충분한 수준인 듯 합니다. ㅋㅋㅋ 경쟁관계에 있는 업체들 (비됴가게, 핸드폰/인터넷 포탈 등의 애로서비스) 는 바짝 긴장해야겠습니다. 그동안 아저씨 대상으로 은밀한 접근성으로 먹고 살았는데, TV 보다 접근성 좋은 게 어디 있겠습니까? ㅎㅎ
신청 전에는 두달만 써보고 걍 끊어야겠다 싶었는데, 매달 만원도 안 되는 돈이니 그냥 유지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젠 P2P 에서 영화 다운받기도 귀찮고 그냥 돈 약간 내고 보고 싶네요.. --;; 하나TV 런칭하면서 사놓은 주식도 모처럼 이틀연속 올라서 지금 팔면 무려 몇주만에 10% 정도의 수익률;;;;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초기엔 밤새 영화랑 다큐멘터리, 드라마, 뮤직비디오... 아무튼 넘쳐나는 콘텐츠의 바다 속에서 골라 먹는 재미에 허우적거리면서 평균 서너시간 수면;;모드였는데 이제야 겨우 진정되네요....
학기중에 런칭 안 한 게 다행입니다 덜덜덜;;; 말 그대로 '골라본다' 라는 개념에 덤덤해 질 정도가 되려면 많은 수련;;이 필요하니 고시생이나 수험생들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ㅋㅋ
암튼 본격적으로 보급된다면,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부터 콘텐츠 유통구조까지 이 쪽 업계 판도가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공중파방송에 애도를...) 엄청난 이권이 창출되는 안방 콘텐츠 시장의 전체 생태계가 바뀔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건 같은데, 앞으로 예의 주시해야 겠네요.